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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톡 팔로워 늘리기 물놀이의 시작과 끝…내 차가 ‘베이스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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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가불이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0회   작성일Date 26-08-0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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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톡 팔로워 늘리기 트렁크, ‘롱핀’ 등 장비 실을 만큼 넉넉…차에서 옷 갈아입기도 여유로워넓은 시야 인상적 “풍경 속 달리는 느낌”…실내 전기콘센트 활용도 높아
    장마철이 끝나면 차 안 풍경이 달라진다. 아이스박스와 텐트, 튜브, 오리발 같은 여름휴가용 장비들이 뒷좌석과 트렁크를 채운다. 차는 이 기간이 되면 가장 활용도가 높아진다. 이동하고 옷을 갈아입고 쉬고 장비를 정리하는 일까지 모두 차에서 이뤄진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 출력도 가속 성능도 아니다. 장비와 몸을 정비할 ‘공간’이다.
    지난달 24일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으로 7번 국도를 따라 동해 해변을 돌았다. 물놀이를 위한 ‘베이스캠프’. 편하게 쉬고 다시 바다로 뛰어들길 반복하며 EV9으로 느낀 감상이었다.
    펀다이빙을 즐기는 데 길이 1m 안팎의 ‘긴 오리발’(롱핀)은 늘 골칫거리였다. 다른 짐에 눌려 휘거나 깨질까봐 차 바닥에 핀을 싣는 것도, 다른 짐 사이에 끼워 보관하는 것도 신경 쓰였다. EV9에서는 그런 걱정이 없었다. 전기차 전용 프레임을 사용해 차량 바닥이 단차 없이 이어졌다.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했다. 여기에 3열 좌석을 접자 트렁크로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커졌다. 롱핀도 부담 없이 실을 수 있었고,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담수로 씻은 핀과 스노클, 마스크 등 건조가 중요한 장비를 말리기도 쉬웠다.
    EV9은 공간 활용이 인상적인 차였다. 특히 옷을 갈아입을 때 공간 활용성은 빛을 발했다. 한여름에 땀으로 젖은 옷을 벗고 몸에 달라붙는 수영복을 입는 일은 번거롭다. 에어컨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공간이 좁은 차라면 더 그렇다. EV9은 송풍구가 2열로 바로 나와 땀을 식히기 수월했다. 높은 차체와 넓은 실내 덕에 몸을 움직일 때 걸리는 게 없었다. 2열에 있는 수동 차양은 주변 시선을 자연스럽게 가릴 수도 있었다.
    도로에 오른 EV9은 차분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속도가 금세 붙었지만, 계기판만큼의 속도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 주행 상황에서도 차체 흔들림이나 잔진동이 적었다. 안정감이 높아서인지 운전의 재미는 덜했지만 피로감은 확실히 적었다. 운전자석 유리창으로 내비게이션과 주행 정보가 보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신경을 덜 분산시켰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시야였다. 얇은 앞 기둥(A필러)과 넓은 창 면적은 풍경을 차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구름이 걸린 산을 넘자 동해가 창문을 넘어 시야를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동행했던 친구는 “풍경 속을 달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전통적인 조경에서 말하는 ‘차경’(창문 등을 통해 창밖의 풍광을 실내로 끌어오는 기법)이 떠올랐다.
    물놀이를 할 때는 실내 220V(볼트) 전기 콘센트의 활용도가 높았다. 물놀이 중간 차량에 멀티탭을 연결해 전기 포트로 라면을 끓였다. 전동식 펌프 샤워기를 연결해 몸에 묻은 바닷물도 씻어냈다. 식당과 샤워장을 따로 찾는 번거로움이 한결 줄었다.
    여행 중 EV9은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물놀이를 마친 뒤 뜨거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에어컨을 켰다. 주변 텐트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됐다가 ‘아, 이거 전기차였지’라는 생각에 마음을 놓고 운전석 리클라이너를 눕혔다. 눈을 떠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차에서 잤다’라기보다 ‘제대로 쉬었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개운하게 눈을 뜨니 운전대를 다시 잡고 싶어졌다. 미리 저장한 메모리시트 버튼을 눌렀다. 종아리까지 길게 뻗은 좌석이 순식간에 평소 운전 자세로 돌아왔다. 운행에 드는 비용도 저렴했다. 전기 충전 비용은 약 3만1000원. 내연기관 기반 대형 SUV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주행 중 노면의 요철을 지날 때 충격이 예상보다 선명하게 전달됐다. 차체가 크게 출렁이지는 않았지만, 노면의 질감 자체를 부드럽게 걸러주진 못했다. 시속 100㎞가 넘으니 풍절음도 들렸다. 급가속 때의 전기모터 소리도 조금 더 다듬어졌으면 했다.
    넓은 공간은 좋았지만 아기자기한 수납 공간은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지갑이나 SD카드처럼 자주 꺼내는 물건을 잠시 둘 공간이 부족했고, 도어트림도 개방형 구조라 작은 소지품을 보관하기에는 다소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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