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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물어도 너무 가물어” 41년 전 수몰 된 마을 드러났다···저수율 ‘바닥’에 농업·생활용수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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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가불이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회   작성일Date 26-08-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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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물에 잠겨있던 곳인데 훤하게 드러났다 카이. 가물어도 너무 가물어서 클났다.”
    30일 경북 청도군 운문면 공암리복지회관에서 만난 노인들이 혀를 차며 말했다. 폭염을 피해 복지회관에 모여 있던 이들은 댐 물이 말라 수몰마을까지 드러난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운문댐 상류인 이곳에는 41년 전 댐 건설로 물에 잠긴 마을터가 있었다. 마을회관과 약 200m 떨어진 수몰마을 터에는 끊어진 길과 무성하게 자란 잡초 등을 볼 수 있었다. 자갈 등으로 뒤덮인 도로로 추정되는 길터와 집터, 비교적 온전한 모습의 다리 등은 이곳이 마을이었음을 짐작게 했다. 농경지 경계와 배수로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운문댐 하류 쪽을 따라 5~6㎞쯤 내려가자 댐을 채웠던 물줄기 일부가 겨우 보였다. 청도군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가뭄이 심했지만 수몰마을까지 드러날 정도는 아니었다”며 “폭염이 계속되면 농업용수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극한 폭염과 가뭄에 경북지역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농업·생활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장마철 강우량이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데다 극심한 폭염까지 겹치면서 물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경북지역 저수지 4942곳의 평균 저수율은 58.2%로 평년(71.6%)이나 지난해 같은 시기(76.1%)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는 올해 장마철에 ‘물 그릇’을 충분히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경북지역 평균 강수량은 468.0㎜로 집계됐다. 지난해 577.1㎜, 평년 589.5㎜와 비교해 100㎜ 이상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북 주요 댐 저수율은 20~40%대에 머물고 있다. 부항댐 25.8%, 영천댐 33.9%, 안동댐 30.5%, 임하댐 43.0% 등으로 집계됐다.
    대구 수성·동·북구 일부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운문댐 저수율은 이날 현재 27.3%로 집계됐다. 댐 벽면이 많이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낮아진 상태다. 댐 상류 쪽 수몰마을이 드러나 버린 이유다.
    운문댐 건설이 추진되던 41년 전 자취를 감춘 7개 행정구역(657가구) 터가 모습을 드러낸 적은 지금껏 거의 없었다는 게 청도군 측의 설명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운문권지사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는 ‘홍수기’가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20% 수준밖에 되지 않아 저수율이 극히 낮은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대구지역 생활용수 공급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운문댐에는 지난 15일 가뭄 ‘심각’ 단계가 내려졌다. 이에 대구시는 운문댐에서 평소 공급받던 생활용수(하루 20만t)를 약 14만t으로 줄였다. 저수율이 17.1% 이하로 떨어질 경우 주 취수원인 낙동강이 아니라 금호강에서 물을 끌어오는 비상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
    포항과 경주에서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포항시는 최근 형산강 수위 저하와 해수 역류로 유강정수장 취수원의 염도가 높아지자 취수원을 형산강에서 영천댐과 임하댐으로 긴급 변경한 상태다.
    시는 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약 40%로 평년 대비 56%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요 저수지인 용연지(27.3%)와 오어지(33.7%)는 저수율이 크게 낮아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포항시는 긴급 예산 6500만원을 투입해 하천 굴착과 다단양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투입해 관정 신설과 용수로 정비 등 용수 확보 사업도 벌인다.
    경주시는 덕동댐 방류량을 조절해 외동읍 농업용수 공급을 확대했다. 또한 마을 상수도의 농업용수 전환과 신규 관정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하천 굴착과 양수기 지원 등 긴급사업도 벌이고, 관련 사업에 예비비 투입도 고려하기로 했다.
    다섯 차례에 걸친 부동산 토론회 마지막 날인 27일 현장에선 청년들의 목소리가 주목을 받았다. 청년들은 용적률 인센티브의 대가로 청년 공급을 의무화하거나 구축과 신축 아파트의 가격 차가 큰 지방에서 신축으로 옮길 때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등 맞춤형 요구를 내놨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부 측은 “청년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다”며 여러 차례 청년 발언을 끌어내려 애썼다. 청년들은 정부 부동산 정책의 기조부터 공급·금융의 세세한 부분까지 청년이 배제된다고 느낀 지점들을 지적했다.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전문위원인 이정열씨는 “민간이 (주택을) 공급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전체 가구의 10~20%를 청년에게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도 청년 본인의 소득을 중심으로 지원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스타트업 기업의 직원으로 소개한 김강수씨는 “청약 자체도 당첨되기 어려운 로또처럼 느껴지지만, 당첨이 되더라도 높은 분양가 때문에 계약금 마련조차 쉽지 않다”면서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며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도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렵다고 느껴진다”고 했다.
    전남광주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송용헌씨는 ‘지방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송씨는 “공급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몇년간 끊기는 경우가 많아 구축·신축 가격 차이가 커서 신축으로 옮겨가는 데 제약이 크다. 일정한 금융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한채린씨는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싼 집의 공급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주거”라면서 “정부의 정책 목표가 안정적인 임대주거 제공인지, 임대에서 자가 마련까지 이어지는 주거 사다리 구축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날 토론을 주재한 한성숙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토론회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결혼 이후 청약·대출 등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이른바 ‘결혼 페널티’ 전수조사를 지시한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 지시 이후 12건을 찾았고 토론회 게시판에도 20건이 넘어서 풀어야 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 중”이라고 했다.
    또 “집을 빌리든, 원하는 집을 사든 부모의 재산 규모와 관계없이 같은 조건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지원 대상과 규모를 검토해 이른 시일 안에 청년 주거 정책을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역시 지난 토론회에서 부모의 주택지분을 상속받은 이력으로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한 참석자를 들어 “원칙은 원칙으로 두지만 은행에서 여신심사위원회 같은 기구를 통해 집합적으로 얘기를 듣고 타당하면 허용하는 식으로 하면 어떨까”라며 즉석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핀셋 지원으로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저해하지 않으면서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도록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비아파트 공급 활성화와 관련해 금융위와 협의 중”이라며 “상가와 사무실 공실을 활용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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