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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학교폭력변호사 ‘마법의 성’ 김광진 “세상에 이런 일이···관객 절반 이상이 2030, 제 노래가 트렌디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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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가불이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회   작성일Date 26-01-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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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어요. 아직도 어찌 된 일인가 싶어요.”
    번개 머리를 한 가수 김광진이 웃으며 말했다. 마치 시간이 30년쯤 거꾸로 간 듯, 그의 노래들이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데뷔 35년 차,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겸 작곡가 김광진을 지난 9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광진은 ‘마법의 성’ ‘여우야’ ‘동경소녀’ 등 세대를 아우르는 발라드 명곡과 수많은 가수들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로 유명한 뮤지션이다. 한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요즘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직접 부른 라이브 영상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공연은 매진행렬을 이어가는 중이다.
    “2023년 가을쯤인가 친분이 있던 방송국 PD의 제안으로 대학로에서 소극장 공연을 하게 됐어요. 제가 오랫동안 음악 활동을 쉬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팬들이 많이 찾아오셨더라고요. 그날 새로운 에너지를 받았어요. 이상하게 그 뒤로 계속 무대에 서게 됐어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을 얻어 크고 작은 콘서트를 시작하게 됐고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메들리 메들리 페스티벌’ 등 데뷔 후 처음으로 야외 축제 무대에도 섰다. 여기에 공연에서 불렀던 라이브 영상들이 SNS에서 퍼져 나가며 유튜브 콘텐츠, 방송 출연으로도 이어졌다.
    그간 많은 후배 가수들이 끊임없이 김광진의 노래를 리메이크 했지만 ‘원작자’의 목소리로 듣는 원곡의 감동은 파급력이 컸다. “운 좋게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았다”는 겸손한 표현과 달리, 부산공연에서 불렀던 ‘처음 느낌 그대로’ 라이브 영상은 유튜브에서 400만 조회수를 넘기며 김광진을 단숨에 대중 앞에 다시 세웠다. 새로운 노래를 발표한 것도 아닌데 컴백 아닌 컴백을 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김광진을 놀라게 한 건 그의 노래와 무대에 반응하는 관객층이다.
    “얼마 전 공연에서 ‘20~30대 손 들어보세요’ 했더니 반 넘게 손을 들더라고요. ‘처음 느낌 그대로’ 유튜브 통계를 보니 70%가 2030 남성이에요. 깜짝 놀랐어요. 젊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게 고맙고 신기해요.”
    서정적인 멜로디와 절제된 감성, 담백하면서도 세련된 그의 노래가 요즘 ‘젊은 발라드’ 트렌드와 맞닿은 것이다. 그의 재등장을 단순히 ‘추억 소환’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스타일 변신 또한 화제다. 언제나 단정한 차림으로 무대에 섰던 그는 요즘 과감한 헤어스타일과 파격적인 의상으로 등장한다. 번개 머리를 하고 선글라스를 낀 채 야외 무대에서 ‘편지’를 부르는 유튜브 영상에는 ‘안본 사이에 팀 버튼이 되셨다’ ‘이런 모습으로 이런 발라드라니, 세상 힙하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그동안 참아왔던 패션 본능이 봉인 해제된 거냐고 물으니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재작년에 제 공연을 보러 온 스타일리스트가 ‘김광진씨, 이렇게 하시면 안 돼요’ 하더라고요. 제가 원래 고집이 없어요. 그분께 스타일링을 다 맡겼죠. 처음엔 좀 어색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어요. 관객들도 좋아해주시니 저도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요.”
    음악을 떠났던 시간, 운명처럼 다시 찾아 온 무대
    1991년 한동준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를 작곡하며 음악 인생을 시작한 김광진은 세련되고 섬세한 감성의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4년 박용준과 함께 결성한 듀오 ‘더 클래식’은 ‘마법의 성’으로 밀리언셀러(130만 장)를 기록했고, 이승환의 ‘덩크슛’, 이소라의 ‘기억해줘’와 ‘처음 느낌 그대로’,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등 90년대 발라드 전성기를 관통한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김광진은 금융회사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며 회사원과 가수의 경계를 오가는 뮤지션으로도 유명했다. 여의도에서 넥타이를 맨 김광진 ‘본부장님’을 봤다는 목격담이 심심찮게 들리곤 했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BA까지 취득한 이력에, 생업은 따로, 가수를 취미로 하는 ‘투잡’ 뮤지션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었다. 어린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버리지 않았을 정도로 음악에 진심이던 그가 무대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음악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그로 인한 심리적 부담 때문이었다.
    “제가 1994년 더 클래식 음반을 낸 이후 거의 매년 음반을 낼 만큼 부지런했어요. 그런데 2002년 4집 ‘동경소녀’ 이후부터는 음악을 계속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곡을 만드는 게 힘든 건 아니었는데 홍보나 마케팅 같은 부분에서 벽을 많이 느꼈죠. 대중의 반응이 줄어드는 걸 체감하면서 점점 위축됐던 것 같아요.”
    ‘음악인으로 제대로 살아보자’라는 각오로 2011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지만 만족할 만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 2014년 더 클래식 미니앨범 , 2017년 솔로 싱글 <지혜>를 발표한 것을 제외하면 활동은 점점 뜸해졌고, 그렇게 그는 무대에서 멀어졌다. 그는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했다.
    오랜 공백기를 지나왔기에 요즘은 하루하루가 행운같기만 하다. 이 시기가 더 일찍 오지 않은 것이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와준 게 감사하다”며 웃었다.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음악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열정을 다해 썼던 곡들이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다시 살아나서, 제가 공연을 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팬들도 만나게 해줬으니까요. 그땐 왜 그렇게 의기소침했을까 싶기도 하고, 멈춰 있던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음악은 제 운명 같아요.”
    무엇보다 김광진을 다시 무대 위로 끌어올린 힘은 팬이다. “예전엔 제게 팬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제는 팬들이 지하철 광고도 하고, 직접 포스터를 만들어 붙이더라고요. 정말 감사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요즘 노래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라이브 실력이 전보다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며, 데뷔 35년 차에 보이스 레슨까지 받고 있다.
    “제가 들어도 전보다 발성이 좋아졌어요.(웃음) 예전에는 노래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이제는 힘을 빼고 부르니까 소리가 더 자연스럽게 나가더라고요. 노래는 정말 계속 배워야 하는 것 같아요.”
    30년 넘게 음악을 해온 베테랑에게서 이제 막 데뷔한 신인 같은 설렘이 묻어났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젊은 뮤지션들과의 협업도 해보고, 오케스트라 편곡 공연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오는 2월 21일 서울 영등포 명화라이브홀에서 <더 트레저> 앵콜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공연이 계속 잘 되면 해외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 소망도 있다.
    “AI에게 물어봤어요. ‘LA에서 만 명 앞에서 공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요. 그랬더니 5년 계획, 10년 계획을 짜주더라고요. 그땐 그냥 웃었는데, 지금은 왠지 가능할 것도 같아요.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없어요.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싶어요.”
    12·3 불법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신을 반대하는 시민을 ‘적’으로 규정했다. 국정 실패와 권력의 위기를 외부의 음모와 내부의 적으로 전가하는 정치는 사회 전반에 혐오와 분열을 확산시켰다. 혐오의 정치는 적을 만들고, 적의 존재는 폭력을 호출한다.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핵심 원리인 법치와 절차는 ‘지켜야 할 원칙’이 아니라 ‘제거해야 할 장애물’로 전락했다.
    지난해 1월19일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는 결코 ‘우발적 폭력’이 아니었다. 극단으로 치달은 이념이 폭력을 정당화했고, 그 폭력은 마침내 사법부를 향했다. 법의 판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원에 난입하고 판사실을 뒤지는 행위는, 극단적 이념 앞에서 민주주의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사건이 발생하고 19일로 꼭 1년이 지났다. 지난달 1일 기준으로 폭동 가담자 14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미 1심을 거쳐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도 있다.
    이제 사태는 끝났을까. 한국 사회는 더 이상 법원 침탈 등 극심한 폭동사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그렇지 않다. 폭동 가담자 일부는 반성을 하고 재판에서 감형을 받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반성은커녕 폭동 가담 경력을 정치적·경제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피고인도 있다. 되려 서부지법 폭동사태 이후 극우 세력의 발호는 더 거세지고 있다.
    무엇보다 서부지법 사태의 ‘배후’는 아직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극우 청년들에게 ‘저항권 행사’라는 궤변을 주입하고, 이들의 폭력을 부추긴 이른바 ‘정치 인플루언서’들은 서부지법 사태를 ‘투쟁 서사’로 포장하며 후원금을 모으고, 콘텐츠와 출판, 행사, 제도권 정치 진입의 발판으로 삼는 중이다.
    서부지법 사태를 선동한 의혹을 받는 대표적 배후 세력은 이른바 ‘광화문파’로 불리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유튜브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다. 전 목사는 지난 13일 구속됐고, 신 대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면 서부지법 사태의 배후세력으로 처벌을 받은 이는 눈에 띄지 않는다.
    윤 전 대통령이 불법계엄을 선포한 뒤 ‘탄핵 반대’ 등을 주도한 ‘여의도파’ 등 핵심 인물 다수는 사실상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이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지연되는 동안 한국 사회의 혐오와 분열은 갈 수록 커지고 있다.
    서부지법 폭동사태 당시 법원 경내에 진입했던 김진일 전 MZ자유결사대 집행위원장(현 자유와혁신 최고위원)은 아직 기소 여부도 불투명하다. 그는 SNS 등에서 서부지법 사태를 ‘투쟁 서사’이자 ‘주요 이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서 “서부지법 자유투사들이 일반 잡범과 다른 이유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위법함을 알고도 행동했다는 것”이라고 썼다.
    극우 유튜브 채널 ‘젊은시각’의 운영자 송규호씨는 지난달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다룬 책 <1월의 봄>을 출간했다. 송씨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나는 그날을 기억하며 찬양하고 싶다…(중략)… 나는 거기서 희망을 봤다…(중략)…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법적으로 잘못이 있을지언정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 세대가 무슨 잘못이 있는가”라고 적었다.
    폭동 가담자들을 변호하는 서부자유변호사협회 변호사들은 창립총회 등을 열고 후원금 모금을 이어가고 있다. 내란 선동 선전 혐의로 시민단체 등에 고발당한 전직 학원강사 전한길씨는 지난 16일 이영돈 PD와 함께 제작한 영화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을 개봉했다.
    ‘여의도파’로 세이브코리아를 이끈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는 지난해 9월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현재 수감 중이다.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이 없는 혐의다. 손 목사는 부산교육감 재선거 당시 교회 예배 자리에서 특정 후보(정승윤)와 대담을 진행하며 지지 발언을 했고, 대선 기간에는 김문수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이재명 당시 후보의 낙선을 촉구한 혐의를 받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해 신혜식 대표와 이른바 ‘백골단’ 등에 지지자 동원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은 성삼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무혐의·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성 전 행정관은 “공수처가 올 수 있으니 관저 정문 또는 후문으로 사람을 보내 막아달라” “차량으로 관저 입구를 막아달라”는 등의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불기소 이유서에서 “지지자 동원을 요청한 사실만으로 내란, 즉 폭동에 이를 정도의 폭력적 행위를 선동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내란을 일으킬 실질적 위험성이 발생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성 전 행정관은 최근 전광훈 목사가 연 광화문 집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제도권 정치인은 이들과 선을 긋지 않고 이용하는데 혈안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계엄에 대해 사과했지만,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 등 ‘쌍특검’을 요구하는 단식 현장에 방문한 백골단 출신 인사와 자유대학 소속 인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장 대표뿐 아니라 김민전·임이자·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등도 있었다.
    극우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의 고성국씨는 이달 초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극우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C’, ‘젊은시각’ 역시 지지층 영향력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등 제도권 정치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극우 유튜버들은 서부지법 난입자들을 ‘투사’, ‘의인’으로 부르며 폭력 행위를 정당화·미화하고 있다.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의 청소년 극우 커뮤니티 ‘애국대학’에서는 “네팔만이 답이다”라는 구호도 나왔다. 네팔의 폭력 시위를 언급한 것인데, 조직적 폭력 시위가 해법이라는 취지다. 이들은 서부지법 폭동을 ‘세계 3대 혁명 중 하나’, ‘대한민국 서부혁명’ 등으로 부르며 “종북 반국가세력 민주당에 맞서기 위한 애국 청년들의 혁명”이라고 주장한다. 서부지법 사태 가담자들은 ‘전사’이자 ‘영웅’이 됐다.
    디시인사이드의 미국정치 마이너갤러리(미정갤) 등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윤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지지하는 글과 함께 서부지법 사태 가담자를 위한 영치금 모금이 진행 중이다. 수감자들을 캐릭터화한 각종 굿즈도 판매되고 있다. 이들은 서부지법 사태 1년을 맞는 19일 서울 서초구에서 ‘서부자유항쟁 1주년 기념 행사’를 열기로 했다.
    서부자유변호사협회는 지난해 8월28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고성국씨는 “‘서부’라는 단어에서 피 냄새를 느끼지 못하는 자들은 좌파”라며 “이 피 냄새를 내걸고 더 많은 자유 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부지법 사태 가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모씨 역시 “사실상 죄가 없으니까 제가 집행유예로 풀려나오지 않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형이 확정된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가 받은 최고 형량은 징역 5년이다. 2021년 1월 미국 의사당 폭동 피고인에게 선고된 최고 형량은 22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대유럽 관세 카드까지 꺼내든 데 대해 유럽연합(EU) 내에서 통상위협대응조치(ACI)로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U 주요국이 지난해 대미 무역 협상 과정에서 준비했던 160조원 상당의 보복관세를 재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정상과 접촉하고 있으며 ACI 발동을 공식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BBC 방송, AFP 통신 등이 엘리제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대해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 시장,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로 ‘무역 바주카포’라고도 불린다. 2023년 도입 이후 한 번도 사용된 적은 없다.
    BBC는 “아이러니하게도 당초 이 무기는 적대적인 외부 세력의 괴롭힘이나 간섭에 맞서 싸우기 위해 고안됐다. 그들(유럽)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7일 유럽 8개국에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보고 유럽 차원의 대응을 조율 중이다.
    이 사태로 지난해 7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타결한 미·EU 무역 합의의 유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주요 회원국들이 930억 유로(약 159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거나 EU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는 수십 년 만에 미·유럽 간 가장 심각한 위기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유럽 정상들은 이번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앞서 EU는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상을 벌일 때 이미 보복 관세를 부과할 제품 목록을 작성했으나, 무역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오는 2월6일까지 이를 유예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계기로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대책 회의를 열면서 이 보복 관세를 재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FT는 전했다.
    한 EU 외교관은 “(트럼프가) 이런 마피아 같은 방식을 계속 쓴다면 분명한 보복 수단이 있다”며 “동시에 우리는 공개적으로 진정하도록 촉구하고 싶다. 이는 채찍과 당근”이라고 말했다.
    한 EU 외교관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명백한 강압이므로 ACI를 정당화한다”면서도 “2월 1일까지 트럼프가 물러설 생각이 있는지 시간을 두고 싶다”며 많은 것이 다보스포럼 때 미국과의 대화 결과에 달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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