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법무법인 반복된 재해…‘작업 중 끼임사’ HL만도, 10년 전에도 동일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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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법무법인 20대 하청 노동자가 작업 중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HL만도 평택공장에서 10년 전에도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노동자들은 사고가 난 노후 설비의 안전장치 미비 등의 문제를 10년 전부터 제기해 왔으나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같은 유형의 재해가 반복됐다. 원청인 HL만도 측이 노동자 사망 후 안전관리 부실을 은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의 조사 전 현장을 정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9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가 발생한 HL만도 평택공장을 현장 조사한 결과 “총체적 안전 시스템의 붕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조가 작성한 사고조사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숨진 하청 노동자 김승모씨(28)는 금속가공설비(MCT) 내부에서 정비 작업을 하던 중 설비가 가동되면서 끼임 사고를 당했다. 원청 관리자가 내부 작업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시운전을 지시했고, 기계가 작동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정비 하청업체 두 곳이 동시에 작업하고 있었지만, 혼선과 사고를 막을 감독자나 안전 관리자는 현장에 없었다.
사고 조사에 참여한 전주희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객원연구원은 “정비 후 시운전 단계가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상황인데도 이를 감독할 사람이 현장에 없었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설비는 2005년 생산된 구형 모델로 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개폐 안전장치(인터록)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노동자들은 10년 전부터 해당 노후 기기의 위험성을 회사에 알리고 설비 교체를 요구해 왔으나 개선되지 않았다.
2016년에도 같은 모델의 설비 내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기계가 갑자기 가동되며 크게 다친 사고가 있었다. 당시에도 관리자가 기계 안에 있는 작업자를 인지하지 못한 채 설비 가동을 지시해 중상을 입었다. 전 연구원은 “2016년에도 이번과 동일한 공정, 동일 모델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10년 전 사고 당시 대비책을 제대로 세웠다면 재발하지 않았을 사고라는 얘기다.
공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록이 설치된 설비로 작업할 때조차 안전장치를 임의로 해제하고 작업 해왔다는 현장 증언도 나왔다. 정상만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인터록은 현장 노동자들의 마지막 남은 안전장치이자 생명줄인데, 그게 작동하지 않도록 케이블 타이로 묶어 놓고 작업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인터록을 작동시키고 작업하면 생산 속도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시열 금속노조 만도지부 평택지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날, 고용노동부 현장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인터록을 묶었던 케이블 타이를 모두 풀라는 사측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 유족들은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고 철저한 진상조사 및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스에서 이런 일이 보도돼도 그저 남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아들이 죽었다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면서 “그냥 넘어가고 시간이 흐르면 또 사고가 날 것이다. 아들딸 같은 청년들이 또 죽지 않도록 현장이 고쳐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에 상주 기지를 세우는 것이 목표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위성 운영을 통한 ‘우주 통신’, 월면 이동 때 탑승할 차량 등을 뜻하는 ‘모빌리티’, 지구에서 달로 사람·물자를 내려놓을 ‘착륙선’을 중심으로 한 한국과의 기술 협력 의사를 밝혔다. 모두 달 기지 운영을 위한 핵심 기술들이다. NASA가 달 기지 건설을 위해 한국과 힘을 모을 기술 분야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NASA 달 기지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29일 간담회를 열고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으로 시행할 달 기지 구축에서 한국과의 협력 계획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국내에서 NASA와 우주청이 함께 여는 ‘우주탐사 협력 아르테미스 워크숍’ 참석차 한국에 방문했다.
갈란 총괄 책임자는 “NASA는 한국이 달 기지 건설에 대한 관심과 역량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우주기술을 실현할) 산업계까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누주드 메랜시 NASA 전략·설계실 부국장은 “한국의 역량을 최근 분석했다”며 “통신과 모빌리티, 착륙선을 중심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신 분야가 거론된 것은 달을 돌도록 고안한 한국의 위성 개발 이력과 연관됐다. 메랜시 부국장은 “한국은 달 무인 궤도선 ‘다누리’를 통해 이미 NASA와 협력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2022년 발사돼 현재 달 상공을 돌고 있는 다누리에는 국내 관측 장비와 함께 월면에서 물을 찾기 위한 NASA의 특수 카메라가 실렸다. NASA는 다누리를 만들고 다루는 한국의 실력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분야 협력에서는 사람이 탑승하는 월면차 중심으로 우주청과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착륙선은 무인 탐사용 기기를 실은 소형 기체의 국내 제작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날 NASA는 한국의 어느 기업에서 만든 어떤 기능의 장비를 달 기지에서 사용할지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아직 양국의 협의가 남아서다. 갈란 총괄 책임자는 “3개월 뒤쯤 장비 항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SA는 2028년을 목표로 인간을 달 표면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의 궁극적인 목적은 2030년대 달에 상주 기지를 건설해 광물자원을 채굴하는 것이다. 달은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 밖에 안 되기 때문에 크고 무거운 로켓을 쏘는 우주터미널을 짓기에도 좋은 곳이다.
이런 시설을 짓고 운영하려면 막대한 재원과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최강대국 미국이라도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미국은 세계 60여개국과 함께 아르테미스 계획을 공동 추진 중인데, 이 가운데 한국을 주요 파트너로 삼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메랜시 부국장은 “달 기지는 작은 도시에 가까울 정도로 다양한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한국 기술이 기여할 수 있는 길을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9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가 발생한 HL만도 평택공장을 현장 조사한 결과 “총체적 안전 시스템의 붕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조가 작성한 사고조사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숨진 하청 노동자 김승모씨(28)는 금속가공설비(MCT) 내부에서 정비 작업을 하던 중 설비가 가동되면서 끼임 사고를 당했다. 원청 관리자가 내부 작업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시운전을 지시했고, 기계가 작동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정비 하청업체 두 곳이 동시에 작업하고 있었지만, 혼선과 사고를 막을 감독자나 안전 관리자는 현장에 없었다.
사고 조사에 참여한 전주희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객원연구원은 “정비 후 시운전 단계가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상황인데도 이를 감독할 사람이 현장에 없었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설비는 2005년 생산된 구형 모델로 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개폐 안전장치(인터록)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노동자들은 10년 전부터 해당 노후 기기의 위험성을 회사에 알리고 설비 교체를 요구해 왔으나 개선되지 않았다.
2016년에도 같은 모델의 설비 내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기계가 갑자기 가동되며 크게 다친 사고가 있었다. 당시에도 관리자가 기계 안에 있는 작업자를 인지하지 못한 채 설비 가동을 지시해 중상을 입었다. 전 연구원은 “2016년에도 이번과 동일한 공정, 동일 모델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10년 전 사고 당시 대비책을 제대로 세웠다면 재발하지 않았을 사고라는 얘기다.
공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록이 설치된 설비로 작업할 때조차 안전장치를 임의로 해제하고 작업 해왔다는 현장 증언도 나왔다. 정상만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인터록은 현장 노동자들의 마지막 남은 안전장치이자 생명줄인데, 그게 작동하지 않도록 케이블 타이로 묶어 놓고 작업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인터록을 작동시키고 작업하면 생산 속도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시열 금속노조 만도지부 평택지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날, 고용노동부 현장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인터록을 묶었던 케이블 타이를 모두 풀라는 사측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 유족들은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고 철저한 진상조사 및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스에서 이런 일이 보도돼도 그저 남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아들이 죽었다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면서 “그냥 넘어가고 시간이 흐르면 또 사고가 날 것이다. 아들딸 같은 청년들이 또 죽지 않도록 현장이 고쳐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에 상주 기지를 세우는 것이 목표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위성 운영을 통한 ‘우주 통신’, 월면 이동 때 탑승할 차량 등을 뜻하는 ‘모빌리티’, 지구에서 달로 사람·물자를 내려놓을 ‘착륙선’을 중심으로 한 한국과의 기술 협력 의사를 밝혔다. 모두 달 기지 운영을 위한 핵심 기술들이다. NASA가 달 기지 건설을 위해 한국과 힘을 모을 기술 분야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NASA 달 기지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29일 간담회를 열고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으로 시행할 달 기지 구축에서 한국과의 협력 계획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국내에서 NASA와 우주청이 함께 여는 ‘우주탐사 협력 아르테미스 워크숍’ 참석차 한국에 방문했다.
갈란 총괄 책임자는 “NASA는 한국이 달 기지 건설에 대한 관심과 역량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우주기술을 실현할) 산업계까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누주드 메랜시 NASA 전략·설계실 부국장은 “한국의 역량을 최근 분석했다”며 “통신과 모빌리티, 착륙선을 중심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신 분야가 거론된 것은 달을 돌도록 고안한 한국의 위성 개발 이력과 연관됐다. 메랜시 부국장은 “한국은 달 무인 궤도선 ‘다누리’를 통해 이미 NASA와 협력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2022년 발사돼 현재 달 상공을 돌고 있는 다누리에는 국내 관측 장비와 함께 월면에서 물을 찾기 위한 NASA의 특수 카메라가 실렸다. NASA는 다누리를 만들고 다루는 한국의 실력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분야 협력에서는 사람이 탑승하는 월면차 중심으로 우주청과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착륙선은 무인 탐사용 기기를 실은 소형 기체의 국내 제작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날 NASA는 한국의 어느 기업에서 만든 어떤 기능의 장비를 달 기지에서 사용할지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아직 양국의 협의가 남아서다. 갈란 총괄 책임자는 “3개월 뒤쯤 장비 항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SA는 2028년을 목표로 인간을 달 표면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의 궁극적인 목적은 2030년대 달에 상주 기지를 건설해 광물자원을 채굴하는 것이다. 달은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 밖에 안 되기 때문에 크고 무거운 로켓을 쏘는 우주터미널을 짓기에도 좋은 곳이다.
이런 시설을 짓고 운영하려면 막대한 재원과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최강대국 미국이라도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미국은 세계 60여개국과 함께 아르테미스 계획을 공동 추진 중인데, 이 가운데 한국을 주요 파트너로 삼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메랜시 부국장은 “달 기지는 작은 도시에 가까울 정도로 다양한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한국 기술이 기여할 수 있는 길을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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