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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A 분석]월드컵을 29조원에 판다?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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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가불이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회   작성일Date 26-08-04 04:01

    본문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대회의 상업·운영 권리를 별도 법인에 넘기고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FIFA는 축구 발전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려는 구상이라고 설명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롯한 축구계에서는 월드컵을 민간 자본의 투자 상품으로 만들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FIFA의 계획과 논란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FIFA가 추진하는 계획은 무엇인가
    A. FIFA는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월드컵과 클럽월드컵 등 자체 대회의 상업·운영 부문을 맡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중계권과 후원, 입장권 판매, 라이선스 사업뿐 아니라 대회 준비와 운영도 FFE가 담당하게 된다.
    FIFA는 대회 규정과 경기 일정, 스포츠 정책 등 축구 행정에 관한 최종 결정권은 계속 보유한다는 입장이다. FFE의 기업가치는 초기 기준 200억달러(약 29조원)로 평가됐다.
    Q. 민간 투자자는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나
    A. FIFA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FFE의 비지배 소수 지분을 매각해 42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거론되는 주요 투자자는 미국 투자회사 스라이브 캐피털과 관련된 투자그룹이다.
    FIFA는 민간 투자자가 경영권을 갖지는 못하며, FFE에서 발생한 순이익은 세계 축구 발전에 다시 투자된다고 설명했다.
    Q. FIFA 회원국에는 어떤 혜택이 돌아가나
    A. FIFA는 211개 회원국에 최대 4000만달러(약 577억원)씩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7∼2030년 예산 주기에 기존 800만달러보다 늘어난 2000만달러를 지급하고, 민간 투자금에서 회원국이 선택적으로 200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회원국들에 추가 지원금 수령 여부를 결정할 시한을 9월 19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Q. 왜 논란이 커졌나
    A. 의사 결정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비판이 먼저 제기됐다. 이 계획은 영국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FIFA가 공식적으로 내용을 공개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축구협회도 계획의 구체적인 조건과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Q. 민간 자본 참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비판론자들은 투자자가 수익을 높이기 위해 대회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FIFA는 지분 매각 규모가 약 20%이고 경영권도 넘기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향후 민간 지분이 더 확대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지적이다.
    투자 수익을 늘리기 위해 월드컵이나 클럽월드컵의 참가국과 경기 수를 추가로 늘리거나, 월드컵 개최 주기를 4년에서 2년으로 줄이려는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Q. 선수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나
    A. 경기 수 증가로 선수들의 신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월드컵과 클럽월드컵이 확대되면 국내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기존 대회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럽 선수노조인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 유럽지부는 주요 대회가 민간 자본의 투자 자산으로 바뀌면 선수들이 뛰는 대회의 운영 목적과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Q. UEFA는 어떤 입장인가
    A. UEFA는 FIFA의 계획이 “축구 행정기관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축구의 정체성과 운영권은 거래 대상이 아니며, FIFA가 마음대로 팔 수 있는 자산도 아니라는 주장이다.
    UEFA는 회원국들에 지원금 수령 시한을 제시한 방식도 문제 삼았다. 여러 축구 관계자 사이에서 FIFA 계획에 대한 반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Q. 다른 반대 의견은 무엇인가
    A.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투명성 없이 정치와 징계, 자금, 권력을 결합하는 인사가 FIFA를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와 유럽프로축구클럽연합도 의사 결정 절차와 지배구조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관계자들도 월드컵을 투자 상품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Q. 찬성하는 측도 있나
    A. 체코축구협회는 FIFA와의 협력이 자국 축구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조건부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재정 여건이 열악한 국가의 축구협회들은 대규모 지원금을 경기장과 유소년 시스템, 풀뿌리 축구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FIFA 회원국 가운데 상당수는 인판티노 회장이 유럽의 대형 축구국보다 중소 회원국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Q.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되나
    A. FFE 설립안은 아직 확정된 계획이 아니다. FIFA 이사회와 회원국 과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UEFA는 55개 회원국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월드컵과 클럽월드컵 등 FIFA 대회 보이콧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도 별도 대응에 나설 수 있다. 다만 두 연맹은 계획의 내용 자체보다 협의 절차가 없었다는 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Q. 계획이 철회될 가능성도 있나
    A. 회원국 다수가 반대하면 표결 과정에서 무산될 수 있다. 팬과 언론, 축구단체의 반발이 확산할 경우 FIFA가 계획을 수정하거나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IFA는 대규모 투자금을 통해 세계 축구의 재정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대 측은 월드컵의 상업적 권리가 민간 자본에 넘어가면 축구의 공공성과 운영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논란은 결국 월드컵을 축구계의 공동 자산으로 볼 것인지,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대상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이병훈 신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산업화 시대 기능인력을 양성해온 공단이 이제 AI 시대 노동자의 재교육을 맡는 기관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노동자가 변화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새로운 직무를 배우는 ‘리스킬링(reskilling)’과 기존 직무의 능력을 높이는 ‘업스킬링(upskilling)’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단의 행정과 직업훈련 사업에 AI를 적용하는 ‘스마트 직업능력개발(HRD)’ 구상도 내놨다.
    이 이사장은 노사관계를 연구하며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학자다. 그는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인력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환기 직업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구상에 반대한 데 대해서는 “과도하게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관계 전문가인데 인력개발기관 수장을 맡게 된 이유는.
    “최근 두 차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 공약 마련에 참여했다.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정책 설계에 관여한 사람으로서 인력개발 정책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저에게도 새로운 영역이었지만, 이재명 정부 노동정책의 성공을 위해 임용절차를 거쳐 이사장직을 맡았다.”
    -지금의 노동시장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AI 전환(AX)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 기후·생태 전환, 인구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대전환의 시대다. 이런 변화는 산업과 경제를 넘어 노동시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도 기술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사라진 일자리보다 새로운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겼다. 하지만 지금은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일단 사무직과 전문직이 먼저 영향을 받고 있다. 회계사나 변호사처럼 형식지 중심의 일은 AI가 빠르게 따라잡고 있지만 제조업이나 건설 현장의 숙련은 암묵지가 많아 시간이 더 걸린다. 그렇다고 몸을 쓰는 일이 영원히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결국 시간의 문제다.”
    -대전환의 시대, 공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런 변화에서 노동자가 배제되지 않으려면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이 필요하다. 산업화 시대 공단의 역할이 노동자에게 처음 기술을 가르치는 ‘스킬링’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기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기관으로 바뀌어야 한다. 한 번 배운 기술로 평생 일하기 어려운 시대인 만큼 필요할 때마다 다시 배우는 평생직업능력개발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은 AI 리터러시다. 누구나 AI를 업무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후에는 AI를 자신의 업무에 접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AI를 직접 개발하는 최고급 인재는 대학이 키우고, 공단은 일반 노동자가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과 숙련을 가르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공단 업무에 AI를 적용할 계획도 있나.
    “스마트 HRD를 구상 중이다. 지금은 훈련과 자격 업무 상당 부분을 사람이 처리하지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AI가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맡을 수 있다. 그러면 직원들은 기업과 노동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상담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AI가 개인별 경력과 학습 경로를 제안하는 서비스도 생각하고 있다.”
    -직업훈련만으로 AI 시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직업훈련은 노동 공급 측면의 정책이다. 하지만 공단이 일자리 수요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 예전에는 공장을 지으면 수많은 일자리가 생겼지만 지금은 아니다.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해 생산이 늘어도 일자리가 얼마나 생길지는 별개의 문제다. 공단은 노동자가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자리 창출은 국가와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AI·반도체 인력 양성에서 공단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다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은 자체 교육체계를 갖추고 있다. 공단이 더 기여할 수 있는 곳은 1·2차 협력업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파악하고 훈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노사관계 전문가로서, 삼성전자 노조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에 반대한 것은 어떻게 보나.
    “과도했다고 본다. 기존 공장을 옮기거나 현재 일자리를 없애는 문제라면 노조가 당연히 의견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논의되는 것은 새로운 반도체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그것까지 반대하는 것은 조직 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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